블로그에서 가장 크고 사실상 유일한 문제는, 한가지 문제에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내가 블로그를 비난한 정두언 의원에 대해서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했던 것 같다. 물론 당시엔 너무 분노가 치밀어서 그랬지만, 그 다음에라도 이성적인 내용으로 고쳤어야 했던 것 같다. 감정이 이성을 앞서는 순간 모든 것에 색안경이 써지고, 다음에도 그 색안경으로만 세상을 보게 된다. 색안경을 벗어 던졌어야 했는데 하지 못했다. 이자리를 빌어서 사과드린다.
정두언 의원이 그렇게 말한 의도가 있을 것이다. 드러난 부분만이 아닌, 다른 부분의 의도가 더 클 것이다. 아니 더 크다. 그 의도를 정확하게 파헤치지 못해서 블로그를 폐쇄할 구실만 준 꼴이 되었다. 그렇다면 그건 더 큰 실책이 될 수 밖에 없다. 축구로 치면 슛을 한다고는 했는데 골대 맞고 관중석으로 튕겨 나가버린 상태라고나 할까. 그랬기 때문에 엉뚱한 다른 블로거들에게 폐가 된 것같았다.
우리 모두 블로거 모두 감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이성을 되찾아서 사태를 냉정히 파악하고 대응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그래야 할 것이다.
물론 정두언 의원의 그 보도자료는 폐기되어야 함이 마땅하지만, 그 보도자료에 대해 너무 미친듯이 반응하고, 감정적으로 글을 쓴 것도 잘못이다. 1801년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이 논란 끝에 당선이 확정된 후 취임사에서 이런 말을 한다.
"우리는 모두 민주공화당원입니다. 우리는 모두 연방당원입니다. 우리 중에 연합을 해체시키거나 공화주의 체제를 바꾸려는 자가 있다면, 그들의 의견을 관용하되 이성으로 이를 물리칩시다."
그렇다. 우리 모두 의견을 관용하되 이성으로 물리치는 블로거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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